17살부터 군인을 꿈꿔오던 소녀
17살 부터 군인이 되기를 희망하던 이예람 중사가 21년 5월 21일 공군부대 관사에서 숨진채 발견되게 됩니다. 예비신랑과의 혼인신고도 올린 그녀가 갑자기 숨지게된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사건의 시작은 21년 3월 2일 공군 15전투비행단에서 근무하던 이예람 중사가 같은 부대원들과 회식을 진행하고 부대로 복귀하던 날 발생하게 됩니다.
부대로 복귀하는 차량에는 가해자 장중사와 노상사, 노상사의 지인 그리고 문하사가 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자리에서 이예람 중사는 장중사에게 손깍지를 끼고 자신의 성기위에 올리거나 강제로 키스를 시도라는 등의 추행을 이어갔으며, 상의로 손을 넣어 신체를 만지는 등 추행이 점차 심해지게 됩니다.
이예람 중사는 장중사를 말리기 위해 그만하라, 내일 얼굴 봐야 하는데 자꾸 이러지 말라며 적극적인 거부의사를 밝혔으나 멈추지 않는 장중사로 인해 결국 이동 중 차에서 내리게 됩니다.
하지만 장중사는 곧바로 본인도 차에서 내려 이예람 중사의 숙소까지 따라갔으며, 이예람 중사가 신고할것을 우려해 지위적 압박과 사과를 반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게다가 이 과정에서 포옹을 하자는 또다른 성추행 정황이 밝혀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방관자 그리고 피해를 덮고자 한 직속 상관들
성추행이 발생한 다음날 이예람 중사는 바로 성폭력 피해사실을 신고하였으나, 성추행 신고가 접수될 경우 코로나 방역수칙을 어긴 모두가 곤란해질 수 있다는 이상한 답변으로 이예람 중사에게 충격을 주게 됩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라 담당부대 최고 선임인 노준위는 '살면서 한번쯤은 겪을 수 있는 일이다. 신고를 철회해 달라'고 말해 군부대의 민낯을 철저히 보여주게 되며 이예람 중사는 군대에 크게 실망하게 됩니다.
사건 발생 24시간 후 겨우 신고처리가 완료되었으나 증인으로 출석한 회식 참석자들은 당시 술에 취해 차량에서 발생한 성추행을 보지 못했다고 증언을 하게 됩니다. 게다가 노상사는 가해자인 장중사와 이예람 중사 바로 옆자리에 탑승하였으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증언하면서 사건은 더욱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됩니다.
피해자인 이예람 중사만이 조사가 진행되고 피의자는 사건 발생 2주 후 첫 조사를 받게 됩니다. 하지만 이때까지 가해자와 이예람 중사는 분리되지 못한채 부대 내에서 2차 가해가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피해자가 가장 믿고 의지하던 노상사는 이예람 중사의 예비신랑에게 가해자를 두둔하며 선처를 종용하면서 이예람 중사에게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주게 됩니다.
게다가 피의자에게는 제대로된 조사조차 하지 않고 이예람 중사에게 거짓말 탐지기를 사용하는 등 조사기관에서의 간접 가해가 늘어나는 상황이었습니다.
군수사기관에서 사건을 축소하고 마무리하는 동안 이예람 중사는 다른부대로 전출을 가게 됩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이미 이예람 중사가 부대 상급자를 성추행으로 신고한 사실을 알고 있었으며 이를 따가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부대원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이는 가해자 장중사가 탄원서를 위해 각 부대를 다니며 이예람 중사의 신상과 사건을 밝히고 다니면서 나타난 상황으로 가해자의 엄벌이 촉구되는 상황입니다.
국민청원 그리고 재수사의 시작
'사랑하는 제 딸 공군중사의 억울한 죽음을 밝혀주세요' 작년 5월 국민청원에 이예람 중사가 올린 청원으로 대통령이 직접 나서 대대적인 수사를 지휘하게 됩니다. 특임검사가 임명되고 수사심의위원회까지 설치되었으며 수사가 진행될 수록 사건을 축소하려고 한 공군의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충격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사건을 은폐 축소하려던 수사책임자는 진급까지 하게된 것이 밝혀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예람 중사 성추행 사건을 지도감독하는 법무실장과 가해자 장중사가 선임한 변호사가 아는 사이란 것이 밝혀졌으며, 공군 참모총장이 구속하라는 지시사항에도 불구하고 법무실장이 이를 어기고 불구속 수사를 강행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불구속 수사의 수사기간이 정해져 있지 않는점을 이용해 피해자가 지치도록 유도하려는 의도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군인권센터에서 밝힌 녹취록에서는 '법무실장이 생각이 있으셨겠지 우리도 전관예우로 먹고 살아야 한다. 직접 불구속 지휘하는데 어쩌라고' 라는 내용이 밝혀지면서 전관예우의 의혹까지 더해져 군대 내 사건 축소 및 은폐를 위한 움직임이 하나하나 드러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등에도 불구하고 공군내 처벌을 받은 사람은 극히 드물어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것이라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군대에서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사건 축소와 비리사건 군 창립이래 끊이지 않던 자정의 목소리는 언제쯤 제대로 된 소리를 낼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방관자 그리고 사이버 가해자들
사건이 수면위로 올라오고 이예람 중사의 생전 사진이 공개됨에 따라 일간베스트를 필두로한 각종 매체에서는 2차가해가 이루어 지게 됩니다. 고인에게 차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모욕과 추행이 이루어져 졌으며, 자극적인 기사와 사진이 계속해서 발생하게 됩니다.
하지만 가해자에 대한 비난 보다 피해자의 피해사실만이 부각되고 피해자의 신상만이 남아 3차 4차 피해를 남기고 있습니다.
피해자를 지속적으로 괴롭힌 가해자인 장동훈 중사는 1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은 상태이나, 2심 3심에서 최종적인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만 합니다.
아래 영상은 SBS에서 공개한 사건 당시 블랙박스로 절박했던 피해자의 목소리가 나오게 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I7TbKtK1-5w&t=52s
피해자인 이예람 중사는 81일간 고군분투하며 살아보고자 하였으나 지속되는 2차, 3차 가해에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게된 사건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dj1JCARlTVo
이에 더는 딸과 같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딸의 이름과 사진을 공개하신 아버지의 마음은 어떠한 심정인지 감히 헤아릴 수 조차 없습니다.
군대의 성추행 사건 축소와 은폐는 예전부터 계속에서 나오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군대내에서 발생하는 사건은 군수사기관이 자체적으로 수사하고 처벌하면서 문제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정말 군대에서 한 생명이 허무하고 안타깝게 사라져가는 상황이 사라져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얼마전 해병대에서 폭행 및 폭언의 사건 축소 은폐정황이 밝혀졌습니다.
https://bohemian-rich.tistory.com/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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